oto방송 김민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수학회는 2024년 12월12일(목)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4년'우수과학자포상' 통합시상식을 개최했다.
'우수과학자포상'은 우수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를 발굴·포상하여 과학기술인 사기와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학상·공학상(4명), 젊은과학자상(4명), 이달의과학기술인상(6명), 올해의최석정상(3명) 등 4개 분야 총 17명의 우수과학자에 대해 시상했다.
우선,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한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한국과학상·공학상’에는 ▲윤주영 교수(이화여대) ▲선웅 교수(고려대) ▲조형희 교수(연세대) ▲백종범 교수(울산과기원)가 선정됐으며, 대통령상과 연구장려금 7천만원이 수여됐다.
윤주영 교수는 종양에 선택적으로 전달되어 이미징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난치성 암을 위한 광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는 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하는 등 암치료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도하며 국내 암 치료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선웅 교수는 인간 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해 체외 배양 환경에서 생체 특징을 모방한 미니척수 제작기법을 개발했다. 이 기법은 척수발달질환 연구 및 약물 독성 평가 체계에 활용되며, 신경관결손 등 난치성 질환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형희 교수는 첨단 냉각기술을 개발·적용으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블레이드와 연소기 등 고온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첨단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및 부품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국가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종범 교수는 금속 구슬을 기계화학적으로 원자화하여 지지체에 고정하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단일 원자 촉매 대량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환경 친화적 공정을 통해 촉매 합성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 40세 미만 과학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젊은과학자상’에는 ▲강정수 교수(서울대) ▲이승주 연구위원(기초과학연구원) ▲최창혁 교수(포항공대) ▲김유식 교수(한국과기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대통령상과 연구장려금 5천만원이 수여됐다.
강정수 교수는 고전적 볼록해석 방법론과 현대 사교기하학 방법론을 연결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여 저차원 해밀턴 역학의 최소주기 궤도에 관한 난제를 해결했다. 그의 연구는 물리학과 수학간의 융합 연구를 선도하며 고전역학과 해밀턴 역학 등의 난제 해결을 넘어 현대 수학과 과학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주 연구위원은 끈이론과 내부공간의 기하학을 활용하여, 블랙홀이나 중성자별 같은 극한 환경에서 양자중력의 보편적 제약조건을 체계적으로규명했다. 이 연구는 입자물리 현상론과 우주론 등 다양한 분야의 고에너지 이론 물리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혁 교수는 전극, 전해질과 그 계면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고도 분석 기술을 개발하여 산소/이산화탄소 환원, 수요 생산 등 주요 화학반응에 적용했다. 이는 전기화학의 오래 난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전기화학 분야를 넘어 ‘단원자 촉매’ ‘양이온 효과’ 같은 새로운 연구 분야에서도 선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식 교수는 인체에서 비정상적 면역 활성을 유발하는 이중가닥리보핵산(dsRNA) 제어 기전과 기능을 연구하여 난치질환에서의 이중가닥리보핵산 역할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퇴행성 관절염과 자가면역 질환 치료의 단초를 제공하며, 의생명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의과학기술인상’에는 올해 하반기 월별(7월~12월) 수상자로 선정됐던 ▲노준석 교수(포항공대) ▲김창석 교수(부산대) ▲이성중 교수(서울대) ▲박문정 교수(포항공대) ▲정일문 본부장(한국건설기술원) ▲김범준 교수(포항공대) 등 6명의 연구자가 이번 시상식을 통해 수상 했으며, 과기정통부장관상과 시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수학 분야 우수 연구자를 포상하는 ‘올해의최석정상’에는 ▲신진우 교수(한국과기원) ▲하승열 교수(서울대) ▲이기형 이사장((재)카오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시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오늘 수상자의 헌신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혁신적인 연구성과가 대한민국의 미래의 초석이 됐다”며 “연구 성과와 수상이 동료·후배 연구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미래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특별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