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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새 단장 마친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 10월 1일부터 문 연다

조선시대 능행 연구 성과와 왕릉의 숲 등 살펴볼 수 있는 4개 주제로 개편

 

oto방송 김민석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의 내부 정비와 전시 개편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새롭게 문을 연다.

 

이번에 개편된 역사문화관에서는 서오릉 알아보기, 왕의 능행, 서오릉 숲,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의 4개 주제로 구성된 전시가 진행된다. 특히, 조선시대 능행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와 왕릉의 숲을 주제로 한 감각적인 전시가 더해졌다.

 

먼저, 고양 서오릉 알아보기에서는 서오릉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서오릉 내 각 능의 배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배치도 모형과 각 능의 능주, 공간별 특징 및 조성 역사를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히 알아볼 수 있다. 또한, 1970년도에 서오릉으로 이장된 영빈 이씨의 무덤인 수경원 터에서 출토된 ‘영빈이씨 명기’를 복제품으로 전시하여 조선시대 왕실 부장품의 일면도 볼 수 있다.

 

왕의 능행에서는 궁능유적본부에서 진행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성과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부터 대한제국기까지 535년 동안 총 939회의 능행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서오릉은 구리 동구릉에 이어 역대 왕들이 가장 많이 능행한 곳이다. 특히, 영조는 아버지인 숙종의 명릉이 있는 서오릉에 가장 많이 행차한 왕이다. 이곳에서는 영상을 통해 영조의 서오릉 능행로를 알아보고, 능행에 많이 연주됐던 ‘대취타’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서오릉 숲에서는 그동안 조선왕릉 역사문화관에서 다루지 않았던 왕릉의 숲에 대해 다양한 전시 매체를 활용해 살펴볼 수 있다. 서오릉 숲의 조성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 가치를 살펴본 뒤, 큰소쩍새의 시선에서 바라본 서오릉 숲과 새소리, 빗소리, 풀벌레소리 등 자연의 소리들을 담은 실감형소리(ASMR) 영상을 관람하며 서오릉의 자연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서오릉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들을 체험 놀이를 통해 배워 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왕릉 숲을 어떻게 조성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해 옛 문헌 기록을 통해 알아 볼 수도 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에서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대해 폭넓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유산으로서 '조선왕릉'의 가치와 40기 왕릉의 전체 정보를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히 찾아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에 재개관한 고양 서오릉을 비롯한 조선왕릉 역사문화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휴식과 함께 조선왕릉의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시 콘텐츠의 내실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